미군 유해송환 관련 트위터에 사의…펜스 "한반도 평화 위한 실체적 진전"
트럼프 "김정은 곧 보게 되길 기대… '좋은 서한'에 감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북한의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과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사의를 표하며 "곧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하와이 히캄기지에서 열린 미군 유해 봉환식이 끝난 뒤 올린 트위터 글에서 "당신의 '좋은 서한'에 감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서한'이 이번 유해와 함께 김 위원장이 전달한 것인지 등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훌륭하고도 사랑하는 전사자 유해를 고향으로 보내는 과정을 시작하는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한다"며 "당신이 이러한 행동을 해준 데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고도 말했다.

이는 북한의 이번 유해 송환이 전혀 예상치 못한, 의외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올린 트윗에서도 하와이 유해 송환식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행사였다"며 "호놀룰루와 모든 군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하와이 유해 봉환식에 참석해 김 위원장에게 사의를 표했다.

펜스 부통령은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킨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하고 있다"며 유해 송환을 "한반도 평화를 달성하려는 우리 노력의 실체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정전협정 65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달 27일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55구를 남측 미군기지로 보냈다.

유해는 1일 오산 미군기지 송환식을 거친 뒤 곧바로 하와이 히캄기지로 이송됐다.
트럼프 "김정은 곧 보게 되길 기대… '좋은 서한'에 감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