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계속되는 2일 오후 서울 세종로사거리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도심 일대가 붉게 표시된다.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사진=연합뉴스]
폭염이 계속되는 2일 오후 서울 세종로사거리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도심 일대가 붉게 표시된다.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사진=연합뉴스]
2일 어김없이 찌는듯한 불볕 더위가 이어졌지만 역대 최악의 폭염 기록을 세운 전날 기세에는 못 미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은 경북 의성으로 수은주가 39.8도(오후 1시 37분)까지 올랐다.

이어 강원 영월 39.2도(12시 23분), 대전 38.6도(오후 2시 6분), 전북 정읍 38.4도(오후 2시 20분) 등이 뒤를 이었고 강원 홍천은 38.1도(오후 2시 19분), 서울은 37.5도(오후 2시 17분)였다.

이런 기온은 우리나라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 전날에 비하면 1~2도 낮은 수준이다.

전날 서울은 오후 1시 30분 38.5도까지 올라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홍천은 오후 1시 58분 40.1도까지 치솟아 부산·인천 1904년 등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전국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어제보다 기온이 낮은 이유에 대해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어제보다 구름이 많아 일사(햇빛)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동풍도 덜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달궈져 강원 영서 지방과 서울의 기온을 크게 끌어 올렸다.

하지만 해가 지기 전까지 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2일 최고기온을 확인하려면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된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된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