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극 없이 치석 제거
칫솔모 분리돼 쉽게 교체
3분의 1로 값 낮춘 보급형
내달 출시…日 수출도 채비

◆회전하는 두 칫솔모가 치석 제거

이 제품은 칫솔 몸체와 칫솔모가 분리된다. 플라스틱 나사(볼트)로 이어져 있어 둥근 칫솔모가 360도 회전한다. 어린이용(0~3세, 4~7세) 2종류와 성인용 한 종류가 있다. 성인용 칫솔모는 지름 10㎜와 12㎜짜리 두 개가 달려 있다. 둥근 두 칫솔모 사이에 3㎜ 공간이 있다. 두 칫솔모가 회전하면서 치아 사이를 들락거려 자연스럽게 음식물을 제거해준다. 진동(울림)으로 닦는 전동칫솔은 치아를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기존 일자형 고정 칫솔에 비해 힘이 훨씬 적게 든다. 대학 때 공예를 전공한 이 사장이 직접 칫솔 몸체를 디자인해 잡는 느낌도 좋다. 노랑과 초록 같은 칫솔모 색깔이 하얗게 바뀌면 칫솔모만 교체할 수 있다. 보통 3개월 주기다. 몸체는 아이들 젖병 소재인 트라이탄을 써 100도 끓는 물에 3~5초 위생 소독이 가능하다. 몸체 하단에 치간 칫솔을 넣는 공간도 있다. 이들 제품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 주요 지점과 서울역 내 중소기업명품마루(기업은행과 코레일 공동 운영)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문겸 숭실대 교수(으뜸중기 심사위원장)는 “칫솔모 두 개가 자연스럽게 회전하는 게 발상의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저렴한 보급형 다음달 출시
이 사장은 개인사업자다. 직원이 없다. 제품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경기 군포시(몸체)와 충남 공주시(칫솔모)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사장은 “나일론이 생산된 뒤 칫솔이 나온 게 올해로 78년이 됐다”며 “칫솔만 잘 써도 오복의 하나인 치아를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가격을 기존 제품(소비자가격 1만5000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보급형 제품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보급형 칫솔은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다음달 원산지 증명서가 나오면 일본에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