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시 전부터 '삐걱'…레인지로버 PHEV 연료펌프 '리콜'
레인지로버 등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판매하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신차 출시 전부터 ‘리콜(결함 시정)’을 한다.

리콜 대상은 브랜드 첫 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여서 국내 친환경차 시장 진출이 연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PHEV인 레인지로버 P400e, 스포츠 모델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연료 공급 펌프 교체 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료탱크 부근 감지센서가 호스와 간섭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서다.

리콜 대상은 지난 2월부터 석 달여간 생산된 2개 차종으로 총 4대다. 이 모델은 공식 판매에 앞서 인증 절차를 거치고 있었다.

특히 인증 과정에서 안전과 관련한 결함이 발견된 만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친환경차 라인업 계획이 준비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출시 예정 시기는 올 연말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개선된 부품 교체 뒤 인증받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요즘 워낙 리콜에 민감한 시기인 만큼 정식판매를 하기 전부터 소비자 불안감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신차 준비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라며 “안전을 위해 먼저 자발적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대 모두 인증 또는 내부용”이라며 “고객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