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점찍혀 최고위원에 출마한 인요한 의원. 인 의원은 원 후보를 성경에 나오는 '빛과 소금'에 비유하며 그를 추켜세웠다. 그는 자신의 최고위원 당선은 안중에 없는 듯, 오직 '원희룡 밀어주기'에 올인하는 모습이었다. 인 의원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의 정견을 듣는 비전 발표회가 끝난 뒤 한 카페에서 한경닷컴과 만났다. 총선 직전 혁신위원장을 지냈던 만큼, 인 의원의 모든 관심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는 것에 있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원희룡 후보가 대표가 되어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 인 의원은 원 후보에 대해 "따뜻하고 잘 듣는 사람"이라며 "제일 중요한 건 각을 세우지 않고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강력한 경쟁 주자인 한동훈 후보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그는 한 후보의 약점으로 '소통'을 꼽았다. 두 사람은 최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총선 전후 '소통'에 대해 서로 엇갈리는 말을 내놓은 바 있다.인 의원이 먼저 '과거 한 후보와 소통이 잘 안 됐다'고 지적하자, 한 후보가 "전략이라든가 어떤 당의 어떤 메시지를 어떻게 내는지에 대해서 저랑 충분히 자주 통화를 했었다. 기억을 잘 못 하시는 것 같다"며 반박한 것이다. 인 후보는 이날 이에 대해 재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햔 후보가) 소통을 잘했다고 그랬는데, 소름이 끼친다. 그런 일 없었고, 대화가 안 돼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언급하는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는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 수사 담당자 등 검사 4명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이게 쿠데타가 아니라면 무엇이 쿠데타라는 말이냐"고 4일 밝혔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건 쿠데타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흔히 쿠데타라 하면 군대를 동원해 현 지배체제를 뒤엎는 것을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라며 "silent coup(침묵의 쿠데타) 또는 soft coup(소프트 쿠데타)이라고 불리는 유형이 있는데, 군을 동원하지 않고 지배체제를 뒤엎는 경우다. 지금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재명 수사 검사에 대한 탄핵도 silent coup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했다.박 의원은 "군대를 동원하지는 않았지만, 자신과 주변인에 대한 사법적 심판을 막거나 시간을 끌어 그사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 아닌가. 범죄 피고인이 헌법에 의해 설치된 검찰을 무력화시켜 자신의 처벌을 피하려는가 하면, 피고인인 국회의원들이 수사 검사를 국회 상임위에 불러세워 자신들이 판관이 되려 한다. 이렇게 헌법을 무시하고 삼권분립을 형해화하면서 대한민국 국가체제를 전복시키려고 하는데, 이게 쿠데타가 아니라면 무엇이 쿠데타란 말이냐"고 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탄핵남발 사법농단 규탄대회'에서 "지난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검사 탄핵을 소추한 민주당이 또 검사들을 향해 칼을 꺼내 들었다. 이 정도면 탄핵중독 말기다. 오로지 이 전 대표를 구하기 위해 22대 국회 시작부터 국회의 존재를 스스로 파괴하고 있다"며 "이재명을 수사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드
차기 대통령 호감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차범위 밖 선두를 달렸다는 결과가 4일 나왔다.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차기 대통령 후보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 35.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4.6%로 집계됐다. 이 전 대표와 한 전 위원장의 격차는 11.3%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이다.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7.9%,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7.2%, 홍준표 대구시장 5.4%, 김동연 경기도지사·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4.5% 등으로 나타났다. '호감가는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5.0%, '기타·잘 모름'은 3.2%로 조사됐다.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에 관한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34.5%, 부정 평가 63.2%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자 가운데 18.5%는 '잘하는 편이다', 16.1%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정 평가자 가운데 55.1%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 8.1%는 '잘못하는 편이다'라고 했다. '잘 모르겠다'는 2.2%로 나타났다.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의 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한 전 위원장 35.0%,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11.3%, 나경원 의원 9.8%, 윤상현 의원 5.2%로 나타나 한 전 위원장이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379명 대상 조사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62.9%로 과반을 넘어섰다. 이어 원 전 장관 17.9%, 나 의원 8.1%, 윤 의원 2.7% 순이었다.민주당에서 이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아닌 새로운 사람이 민주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대해 어느 의견에 더 공감하는가' 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