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으로 찾은 제2의 인생
지구인컴퍼니는 ‘B급 농산물’을 다루는 회사다. 이제 1년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직원도 민 대표를 포함해 네 명이다. 맛과 영양에는 문제가 없지만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에서 외면받는 ‘못난이 과일’이 사업 아이템이다. 못생긴 귤 스프레드, 못생긴 미니사과 피클, 못난이 자두 병조림…. 모두 이 회사가 진행한 못난이 과일 프로젝트다. 100만원 모금을 목표로 시작한 못난이 자두 병조림 펀딩은 총 1569만원의 후원을 받는 데 성공했다. 상품과 함께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팔았다. 농부와 농산물을 소개하며 어떤 B급인지를 알렸다. 농민 개개인의 진득한 철학도 소개했다.
민 대표는 잘 팔리지 않는 농산품으로 고민하는 농민들을 만난다. 패키지 디자인과 마케팅을 조언하며 협업하고 제품을 개발한다. 그동안 버려지던 못난이 농산물에 부가가치를 더한다.
미세먼지 많은 아침에는 도라지차, 가벼워지고 싶은 오후에는 우엉차, 편히 잠들고 싶은 밤에는 연근차…. 이 또한 잘 팔리지 않는 뿌리채소를 소재로 지구인컴퍼니가 기획한 제품이다. 약 봉투처럼 생긴 포장 안에 뿌리채소 차를 넣었다. 찻잎을 파우치형 패키지에 담아 판매하는 기존 방식에 변화를 줬다.
하루 15분, 차 한 잔 마실 여유로운 시간을 처방하겠다는 의도다. 시간에 쫓겨 사는 현대인에게 약 대신 시간을 처방한 것이다. 세 가지 차와 함께하는 시간 처방 프로젝트. 경북 안동의 부용마을에서 뿌리채소 농사를 짓는 유화성 농부와 협업했다.
FARM 이미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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