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발전회사인 동두천드림파워가 삼성물산 한국서부발전 등 주요 주주의 도움을 받아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한다. 부채 비율이 677.7%(3월 말 기준)에 달하는 유동성 위기가 커지자 주주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두천드림파워는 이르면 이달 삼성물산 한국서부발전 HDC GS에너지 등 주요 주주들을 상대로 990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할 계획이다. 동두천드림파워는 비슷한 시기에 이들 주주의 보증을 받아 477억원어치, 자체 신용도로 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동두천드림파워는 2011년 설립된 민자 발전사업자로 2015년부터 경기 동두천시에서 1716㎿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분 33.6%를 보유한 서부발전이 최대주주이며 삼성물산(31.2%) HDC(14.2%) GS에너지(10.0%) 등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영업을 시작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전력수급 안정화에 따른 전력예비율 상승, 전력도매단가(SMP) 하락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분기에는 57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1조1285억원에 달하는 차입금(3월 말 기준)을 감당하긴 쉽지 않다는 평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