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미스터리 쇼핑(일반 고객으로 가장해 판매를 평가)을 확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5일 ‘3대 혁신 태스크포스(TF) 권고안 추진 실적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외부 전문가를 주축으로 금융감독 검사제재, 인사·조직문화,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혁신 TF를 구성했고 총 177개 세부 추진과제를 만들었다. 이 중 87개(49.2%) 과제는 이행을 끝냈고 올해 하반기에 74개 과제를 이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하반기 중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미스터리 쇼핑 점검 대상을 확대하고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미스터리 쇼핑은 금융당국 직원이나 금융당국의 위임을 받은 업체 직원이 금융사 지점을 방문해 금융사들이 금융상품을 제대로 파는지 점검하는 제도다. 이른바 ‘금융판 암행어사’인 셈이다.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해 보험 상품설명서 전면에 보장 내용을 배치하는 등 보험소비자 대상 안내도 강화한다.

또 보험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12월부터는 전화로 보험가입을 권유하기 전에 문자나 이메일 등으로 상품 안내자료를 먼저 제공하도록 할 예정이다. 보험 TM영업이 ‘듣기만 하는 방식’에서 ‘보면서 듣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금융회사에 대한 새로운 조치 수단으로 준법교육과 취업금지 명령제도 도입도 검토한다.

대신 중대한 법규 위반 때는 영원히 금융업계에 재취업할 수 없도록 취업금지 명령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