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축제로구나’에 출연 중인 웹툰작가 심윤수(왼쪽부터), 이말년, 주호민, 김풍.  /SBS플러스 제공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축제로구나’에 출연 중인 웹툰작가 심윤수(왼쪽부터), 이말년, 주호민, 김풍. /SBS플러스 제공
인기 웹툰 작가들이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 활동에 적극 뛰어들면서 ‘웹툰테이너’란 말이 유행이다.

김풍(본명 김정환) 작가가 대표적이다. ‘찌질의 역사’라는 웹툰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보다 더 이름을 알린 것은 종편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다. 자취생 요리법을 들고나온 그는 2014년부터 4년째 고정 출연하며 유명 요리사 못지않은 요리 실력을 뽐내고 있다. 연예인을 뛰어넘는 입담으로 음식 관련 TV 광고까지 찍었다.

기안84(본명 김희민)는 평범한 삶 속에서 어눌한 말주변과 엉뚱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2016년부터 MBC 대표 예능인 ‘나혼자산다’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첫 작품인 웹툰 ‘패션왕’이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이름을 알렸지만 지금은 만화보다 ‘예능인 기안84’로 인지도가 높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개그우먼 박나래와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까지 받았다.

이말년씨리즈, 이말년서유기 등으로 유명한 웹툰 작가 이말년(본명 이병건)은 ‘화려한 입담’으로 2016년 MBC 예능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한 이후 현재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에서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연예인 대신 출연자를 모두 웹툰 작가로만 구성한 예능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17일 SBS플러스에서 첫 방송된 예능 ‘쌩리얼 야매 놀이단 축제로구나’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2’의 원작자인 주호민과 김풍, 이말년, 심윤수 등 웹툰 작가들의 전국 지역 축제 탐방기를 다루고 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웹툰 작가들은 여러 웹툰을 통해 얻은 두터운 고정 팬과 함께 최근 방송을 통해 대중적 팬층까지 갖고 있다”며 “예측을 불허하는 이들의 엉뚱함이 다른 연예인들과의 차별점”이라고 평가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