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문화센터의 ‘취미 특강’에 젊은 직장인이 몰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2018년 가을학기 강좌’ 신청 고객을 분석한 결과 육아 분야를 제외한 취미 특강을 신청한 사람 중 52%가 20~30대였다. 특강을 2개 이상 신청한 수강생의 76.8%도 20~30대였다.

직장인 수강생이 늘면서 현대백화점은 ‘원데이 특강’을 지난해 가을학기(3400개)보다 1800여 개 늘렸다. 점포별 강좌 수가 350여 개에 이른다. 평일 오후 6시 이후에는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미술·요리·실내운동 등 강좌로 구성했다.

정규강좌 위주였던 미술 강좌에는 웹툰, 팝아트, 일러스트 등 20대와 30대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추가했다.

요리 특강은 ‘SNS 맛집’ 요리를 각각의 대표에게 직접 배워보는 강좌들을 기획했다. 서울숲 맛집 베트남 음식점 ‘치팅데이’, 마약샌드위치로 유명한 해방촌 맛집 ‘치코미아 마이애미’, 망원동 샌드위치 맛집 ‘미아논나’ 등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여가 시간이 늘어난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취미 찾기 바람이 불면서 원데이 특강을 2개 이상 신청해 들어보고 정규 강좌를 신청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직장인 대상으로 평일 오후 6시 이후와 주말에 여는 정규 강좌도 지난해 가을학기 대비 20%가량 추가 개설했다. 유럽 와인을 시음하는 강좌, 메이크업 강좌 등을 진행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