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5일 오후 3시50분

한솔그룹이 그룹 모태인 신문용지업체 전주페이퍼를 20년 만에 되사오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내 1위 골판지회사인 태림포장 인수전에도 참여하기로 하는 등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섰다.

1991년 삼성에서 계열분리하면서 이인희 한솔 고문이 내세운 ‘종합제지회사의 꿈’을 완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솔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는 최근 전주페이퍼와 태림포장 등 매물로 나온 제지회사를 인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인수자문사 선정에 들어갔다. 국내 증권회사와 회계법인 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솔제지는 1965년 삼성그룹이 신문용지업체 새한제지공업을 인수해 사명을 바꾼 전주제지가 모태다. 삼성에서 독립한 뒤 한솔로 사명을 바꾸고 산업용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신문용지사업을 노르웨이의 노스케스코그 등과 세운 합작사에 넘겼다. 미국계 사모펀드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이 회사를 2008년 인수해 전주페이퍼로 사명을 바꿨다. 태림포장은 토종 사모펀드인 IMM PE가 2015년 인수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