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언더파 몰아친 김세영 "지난달 LPGA 기록 세울 때와 비슷"
"(LPGA 사상 최다 언더파 신기록으로 우승했던) 지난달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당시와 비슷했다.

정말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

김세영(25)이 5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다음은 김세영과 일문일답.
6언더파 몰아친 김세영 "지난달 LPGA 기록 세울 때와 비슷"
-- 1∼3라운드 합계 3언더파에 그쳤다가 오늘 6언더파를 쳤는데.
▲ 정말 재미있는 라운드를 했다.

전반에도 충분히 많은 기회가 왔지만 좀 아쉬웠는데, 후반 나인 홀에서는 갑자기 버디가 많이 나와서 신기했다.

마지막 홀에 아쉽게 보기를 했는데 그것 빼고는 정말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

-- 이전 라운드와 특별히 달랐던 점은.
▲ 생각을 많이 안 했다.

퍼팅 같은 경우도 오늘 더 공격적으로 했고, 페어웨이에서도 이미 정한 바대로 치려고 했다.

1∼3라운드는 굉장히 생각이 많았다.

링크스 코스 적응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매 샷이 결정이 안 됐다.

오늘은 보이는 대로 치자고 생각했다.

--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72홀 역대 최저타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으로 우승했을 때와 비슷했는데.
= 오늘 라운드는 정말 그때와 비슷했다.

당시 우승 후에 치른 2개 대회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잘 될 것 같았는데 조금 '업 앤 다운'(up and down)이 있었다.

오늘이 그때랑 가장 가까운 플레이였다.

-- 이전 라운드가 조금 아쉽지 않나.

▲ 첫날 오전에 플레이했고 둘째 날은 오후였다.

공교롭게도 첫날에는 오전에, 둘째 날에는 오후에 비가 왔다.

날씨가 좋을 때 플레이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은 있다.

-- 링크스 코스에 대한 평가는.
▲ 처음에는 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치다 보니까 조금 더 적응돼 가는 것 같다.

재밌을 만하니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 향후 일정은.
▲ 7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작은 휴가다.

가족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시간 보내고 맛있는 것도 먹을 거다.

2주 뒤에 캐나다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6언더파 몰아친 김세영 "지난달 LPGA 기록 세울 때와 비슷"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