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토론토에 해외 첫 AI연구소… 로봇 집중 투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래산업 도전


LG전자는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독자 기술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 협업하는 개방형 전략을 택했다. 이를 통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AI 기술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네이버 등 국내외 정보기술(IT) 혁신 기업들의 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 개발에도 인력과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회사 내부 개발자들이 다양한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말 ‘딥씽큐 1.0’을 사내 전 조직에 배포했다. LG전자의 핵심 AI 기술을 한데 모아 패키지로 모듈화한 기술이다. 또 ‘딥씽큐’ 운영체제를 현행 리눅스에서 안드로이드, 웹OS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손쉽게 LG전자의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도 회사의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이미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점과 인천국제공항에서 로봇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에서는 호텔서비스 로봇과 쇼핑카트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선보여 글로벌 IT업계의 호평을 받았다. LG전자가 공개한 서빙 로봇 본체엔 나왔다가 들어가는 슬라이딩 방식의 선반이 달렸다. 룸 서비스를 원하는 호텔 투숙객에게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등 외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들어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의 지분 30%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획득했다. 1999년에 설립된 로보스타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의 생산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로봇 제조와 관련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6월엔 미국 로봇개발업체인 보사노바로보틱스에 3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해외 로봇개발업체에 투자한 첫 사례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