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보고서]주식 총 평가액 3.6억…암호화폐 투자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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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18 한국 부자보고서'](https://img.hankyung.com/photo/201808/01.17457911.1.jpg)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 27만8000명 가운데 주식을 보유 중인 부자의 주식 총 평가액은 평균 3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 투자자의 주식 보유액 3400만원보다 10배가량 많다.
한국 부자는 주식의 미래 성장성에 주목하는 성장주 투자 비중이 62%로 가장 높았다.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인 가치주 투자 비중이 42%로 뒤를 이었다. 중소형주(33%)보다는 대형주(48%) 투자 비중이 더 컸다.
주식 시장별로는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비율(77%)이 코스피 시장 투자 비율(76%)을 웃돌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최근 주식시장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결과"라며 "실제로 올해 조사시점 기준 직전 1년간 코스닥 지수 증가율은 40.4%로, 코스피 지수 증가율보다 4배 이상 높았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경험률은 높았으나, 향후 투자 의향은 낮았다.
암호화폐에 현재 투자 중인 한국 부자의 비중은 4%로 일반 투자자 대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 투자 경험자를 포함할 경우 암호화폐 투자 경험률(24%)은 일반 투자자(14%)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향후 암호화폐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한국 부자의 비중은 2%에 불과했다. 암호화폐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풀이했다.
이러한 투자 의향은 전 세계 고자산가 중 29%,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고자산가의 52%가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결과와 비교할 때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편 KB금융은 2011년부터 매년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