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사망한 조상 명의의 토지 현황을 찾아주는 '조상 땅 찾기' 서비스를 통해 약 지난해 1조9400억원 규모의 숨은 땅을 찾아줬다고 12일 밝혔다.'조상 땅 찾기' 서비스는 후손들이 조상의 토지 소유현황을 알지 못할 경우 상속인에게 토지 소재 정보를 제공해 재산권 행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행 중인 제도다.서초구에 따르면 지난해 9831명이 신청한 1만2106필지(1107만3295.8㎡)를 찾아 토지 소유현황을 조회해 그중 3197명이 조상의 숨은 땅 7543필지(831만 4075㎡)를 발견했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당 23만2146원)를 적용하면 그 규모는 1조9400억원에 달한다.서초구는 주민이 여러 차례 관련 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조상 토지의 정확한 소유 관계(등기부 등본)와 위치를 신뢰할 수 있도록 지적 정보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상속 재산 확인에 필요한 민원 서류 발급 비용을 절감하고, 현장 방문하는 시간을 단축해 주민들의 편의를 크게 높였다고 구는 설명했다.'조상 땅 찾기' 서비스는 토지 소재 지역과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조회할 수 있다. 부동산정보과에 직접 방문 신청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2008년 이전 사망자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 신청만 가능하다.방문 신청 시에는 본인 신분증과 조상의 제적등본,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상속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준비하여 서초구청 부동산정보과로 방문하면 된다. 또한 온라인 신청 시에는 2008년 1월 1일 이후 사망한 부모, 배우자, 자녀의 토지로 조회대상이 한정되며, 사망자 기준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를 전자문서로 첨부해 정부24 홈페이지, K-Geo 플랫폼에서 신청할
300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정규직 대졸의 초임 평균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했다. 중소기업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12일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 초임 비교'에 따르면 국내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초과급여 제외)은 평균 5001만원으로 분석됐다. 전체 대졸 정규직 초임 평균은 3675만원을 기록했다.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체 대졸 정규직 초임이 평균 5001만원, 1~299인 사업체가 3238만원, 30~299인 사업차가 3595만원으로 조사됐다. 2~29인 사업체 대졸 정규직 초임은 3070만원, 5인 미만은 2731만원이다.300인 이상 대기업 대졸 정규직 초임은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했지만 5인 미만 사업체 초임은 대기업의 54.6%에 불과해 사업체 규모별 임금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300인 미만 기업 전체 평균 초임도 대기업 초임의 64.7%에 그쳤다.초과급여를 포함한 대졸 정규직 근로자 평균 초임은 3810만 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5302만 원 △1~299인 3328만 원 △30~299인 3735만 원 △5~29인 3138만 원 △5인 미만 2750만 원이다. 임금 총액은 2023년 기준으로 34세 이하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이 받은 정액 급여에 특별급여(정기상여·변동상여)를 더하는 방식으로 계산됐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대기업의 전반적인 고임금 현상은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형 임금체계, 노조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결과"라며 "고임금 대기업은 과도한 대졸 초임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고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임금체계로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500인 이상 한국 대기업의 대졸 초임은
가족 몰래 아이를 낳은 후 살해한 미혼모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다.청주지법 충주지원 제1형사부(김룡 부장판사)는 갓난아기의 얼굴을 다리로 눌러 질식사하게 한 혐의(살인)로 미혼모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6월 5일 오전 5시 40분께 충주시 연수동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아이를 낳았다. 아이가 울기 시작하자 아이의 얼굴에 다리를 올린 채 그대로 잠들어 질식사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당일 오전 11시께 A씨로부터 "아이를 낳았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하지만 아이는 탯줄이 붙은 채로 숨진 상태였다.A씨는 전 연인과 헤어진 뒤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 사실을 가족에게 이를 숨겨왔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새어 나가면 가족에게 들킬 것을 우려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