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남미 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암살 시도에 이용된 드론(무인기)에는 흔히 'C4'(Composite 4)로 불리는 폭발물질이 탑재됐다고 베네수엘라 정부가 밝혔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 암살 공격에 이용된 2대의 드론에는 각 1kg의 C4가 탑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중남미 위성방송인 텔레수르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레아사 장관은 "해당 폭발물의 양은 반경 50m 거리까지 살상할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며 "드론은 산업용으로 제작돼 다소 무거운 탑재물을 실었고, 원격 조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내무부는 4일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기념식 행사장에서 폭발물을 탑재하고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하던 연단상공을 비행하던 드론 1대를 격추하고, 1대는 인근 건물에 충돌한 뒤 폭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C4는 가소성으로, 손으로 주무르면 밀가루 반죽이나 찰흙처럼 모양을 변화시켜 아무 곳에나 쉽게 부착시킬 수 있다.

흔히 액션영화에서 특공대원들이 적진에 침투해 중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건물 기둥 등에 붙이는 것이 C4다.

C4는 같은 양을 사용했을 때 군사용 폭약의 대명사인 TNT보다 위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산업용 목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드론이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에 이용된 것이 알려진 것은 처음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국 육군교육사령부는 지난 4월 감청 드론이나 감시정찰용 외에도 폭탄투하용 드론, 자폭형 드론 등 공격형 드론의 전투실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공격 드론에 C4 폭탄 1kg 실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