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누진제 완화·北석탄' 악재 밭 지나는 한전…"단기반등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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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주가가 최근 정부의 누진제 완화 검토와 자회사의 북한 석탄 반입 의혹 등 잇따르는 악재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후 1시50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900원(2.83%) 내린 3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전력의 약세는 정부의 주택용 전기 요금 누진제 한시 완화 추진, 자회사 남동발전의 북한 석탄 반입 혐의 등의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과 관련해 누진제를 하절기 및 동절기에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책은 이번주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전은 자회사 남동발전이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무연탄을 작년 11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총 9700톤 들여온 혐의로 관세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력의 주가는 2016년 5월 장중 최고가 6만3700원을 기록한 이래 지속 하락, 2년여 만에 절반 이하로 내려앉았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을 둘러싼 각종 악재들이 여전해 당분간 주가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북한 석탄 반입 의혹은 현재 조사에 들어간 만큼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는 이슈"라며 "정부의 누진제 완화 소식 역시 이번주 정부의 발표 전까지는 시장이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류 연구원은 악재들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만큼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당분간 주가 반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기료 인상에 부정적인 정부 기조 역시 한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관측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전문가는 "정부는 전기요금을 안 올린다는 입장을 이미 공고히 한 만큼, 올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올해는 실적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원전가동률이 올라간 점은 향후 회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누진제 완화 등은 실적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기보다는 규제 리스크를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은 맞다"면서도 "최근 원전 가동률이 올라가 내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에 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나 석탄 관련 세제를 개편할 경우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이 커지는 등 한전의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효하다.
강 연구원은 "최근 한전의 주가가 크게 하락해 바닥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전력은 현재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지금보다 주가가 더 낮은 시점은 많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6일 오후 1시50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900원(2.83%) 내린 3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전력의 약세는 정부의 주택용 전기 요금 누진제 한시 완화 추진, 자회사 남동발전의 북한 석탄 반입 혐의 등의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과 관련해 누진제를 하절기 및 동절기에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책은 이번주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전은 자회사 남동발전이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무연탄을 작년 11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총 9700톤 들여온 혐의로 관세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력의 주가는 2016년 5월 장중 최고가 6만3700원을 기록한 이래 지속 하락, 2년여 만에 절반 이하로 내려앉았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을 둘러싼 각종 악재들이 여전해 당분간 주가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북한 석탄 반입 의혹은 현재 조사에 들어간 만큼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는 이슈"라며 "정부의 누진제 완화 소식 역시 이번주 정부의 발표 전까지는 시장이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류 연구원은 악재들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만큼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당분간 주가 반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기료 인상에 부정적인 정부 기조 역시 한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관측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전문가는 "정부는 전기요금을 안 올린다는 입장을 이미 공고히 한 만큼, 올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올해는 실적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원전가동률이 올라간 점은 향후 회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누진제 완화 등은 실적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기보다는 규제 리스크를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은 맞다"면서도 "최근 원전 가동률이 올라가 내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에 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나 석탄 관련 세제를 개편할 경우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이 커지는 등 한전의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효하다.
강 연구원은 "최근 한전의 주가가 크게 하락해 바닥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전력은 현재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지금보다 주가가 더 낮은 시점은 많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