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 "문재인 정부, 시간에 쫓겨 최저임금 인상폭 크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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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의 어려움 이해하지만 최저임금만 탓해선 안돼"

파비안 크레츠머 기자는 7일 방송되는 아리랑TV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 출연해 "(최저임금 인상을) 오래 전 했어야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비안 크레츠머 기자는 "서울 같은 경우 최근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올랐는데 그 동안 한국의 최저임금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시간에 쫓기고 있기 때문에 인상폭을 크게 잡았다.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최저임금을 탓할게 아니라고 본다. 다른, 더 근본적인 문제들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독일에 2015년 최저임금제도가 도입된 후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국 USA 투데이(USA Today)의 토마스 마레스카(Thomas Maresca) 기자는 한국의 고용 지표가 악화됐음을 상기하며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취지는 이해하고 동의하지만 이를 시행하는 절차에 대해서는 의문점들이 남아있다"면서 "(고용증가율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힘들지만 인상속도가 너무 빠르면 고용시장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란 프레스 TV(Press TV)의 프랭크 스미스 (Frank Smith) 기자는 "(최저임금 인상이) 근로시간 단축과 소득감소로 이어지겠지만 이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다"면서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의 숫자가 줄어든다면 경제구조가 이에 따라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근로자들은 다른 직장을 찾아 나설 것이고 경제가 더 효율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