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2분기 순이익 23.5% 급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기 호황과 감세 덕분에 미국 기업의 올해 2분기 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증권정보업체 톰슨로이터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한 406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 증가율도 평균 9.2%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 업종의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늘었고, 금융과 정보기술(IT) 섹터의 이익은 약 25% 증가했다. 기업 실적이 개선되자 S&P500의 모든 섹터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애플이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게 대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S&P500 기업의 이익이 증가한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1월부터 법인세율이 35%에서 21%로 내려가면서 기업 이익 증가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2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 중 절반은 감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호황도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은 거의 4년 만에 가장 높은 4.1%를 기록했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구인난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은 아직 기업들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하고 있다. 보통은 제품 가격을 올리면 수요가 줄지만 강한 경제가 뒷받침되면서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가전업체 월풀은 지난달 말 실적 발표 때 “낮은 실업률 등 미국 경제의 강력함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월풀뿐만 아니라 크래프트하인즈, 코카콜라 등이 최근 제품 가격을 올렸다. 월스트리트가 내년까지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만 “향후 기업들의 이익 증가는 세금 절감분을 투자 등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또 금리 인상, 무역전쟁, 노동 비용 상승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5일(현지시간) 증권정보업체 톰슨로이터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한 406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 증가율도 평균 9.2%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 업종의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늘었고, 금융과 정보기술(IT) 섹터의 이익은 약 25% 증가했다. 기업 실적이 개선되자 S&P500의 모든 섹터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애플이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게 대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S&P500 기업의 이익이 증가한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1월부터 법인세율이 35%에서 21%로 내려가면서 기업 이익 증가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2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 중 절반은 감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호황도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은 거의 4년 만에 가장 높은 4.1%를 기록했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구인난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은 아직 기업들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하고 있다. 보통은 제품 가격을 올리면 수요가 줄지만 강한 경제가 뒷받침되면서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가전업체 월풀은 지난달 말 실적 발표 때 “낮은 실업률 등 미국 경제의 강력함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월풀뿐만 아니라 크래프트하인즈, 코카콜라 등이 최근 제품 가격을 올렸다. 월스트리트가 내년까지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만 “향후 기업들의 이익 증가는 세금 절감분을 투자 등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또 금리 인상, 무역전쟁, 노동 비용 상승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