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4차 산업주에 집중… 1년 수익률 15%
4차 산업혁명이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으로 자리잡으며 국내 자산운용사도 이를 테마로 하는 투자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그 자체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더욱 주목하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1일로 상장한 지 1년이 된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를 추천했다.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는 세계 4차 산업혁명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지난해 8월1일 상장했으며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3차원(3D) 프린팅과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 200곳에 투자한다. ‘팡(FA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투자자에게 잘 알려진 종목도 담고 있다.

이 상품은 각 종목의 시가총액과 상관없이 모든 주식에 같은 금액을 투자하는 동일가중 방식을 사용한다. 개별 종목투자의 위험을 분산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6월 말 기준으로는 북미 63.9%, 유럽 26.2%, 아시아 8.9% 등에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 ETF 특성상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할 때보다 간편하게 사고팔 수 있고 세율 부담이 덜한 것도 장점이다.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해 이익을 얻으면 양도소득세 22%가 과세된다.

벤치마크지수로는 모닝스타 기하급수적 성장기술 지수(Morningstar Exponential Technologies Index)를 사용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빅데이터와 나노기술, 로봇공학과 의학 및 신경과학, 생물정보학 등 9개의 혁신기술 테마를 선정해 주식을 선별한다”고 밝혔다.

수익률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지지부진한 장세임에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펀드정보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최근 1년 수익률은 15.18%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