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동영 "올드보이? 생각의 나이가 중요…난 변화개혁의 정치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선거제도 개혁이 우선순위, 문재인 대통령에 도움 요청"
민주평화당 정동영(65) 신임 당 대표는 당의 존재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장 속에서 답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최우선 당면과제와 관련해 "당장은 존재감이 필요하다"며 "야당에겐 지지율이 생명이고, 현 평화당 지지율 1%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15년 전 열린우리당을 만들었을 때 현장 속으로 뚫고 들어가 답을 찾겠다는 '몽골기병론'을 주장했고, 그때는 통했다"면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농민, 비정규직 위한 정당은 물론 약자에게 제일 먼저 달려가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또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선 "정치는 타이밍"며 "절대 불가를 외치던 자유한국당이 절충 여지가 보이는 지금이 선거제도 개혁의 타이밍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 높은 득표율(68%)로 당선됐다.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당원들이 그만큼 절박했다는 뜻이다.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경험과 존재감이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판단한 것이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
-- 평화당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 당장은 존재감이 필요하다.
제가 15년 전 당원이 없는 상태에서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다.
현장 속으로 뚫고 들어가 답을 찾겠다는 '몽골기병론'을 주장했고, 그때는 통했다.
5%가 넘지 못했던 지지율이 단기간에 30%를 뚫었다.
하지만 그때는 여당이라는 프레임이 있었고, 지금은 허허벌판에 서 있은 소수야당으로 조건과 환경이 다르다.
-- 현장을 중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한진중공업과 희망버스는 제가 정치를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다.
사실 그 전까진 땅에서 30cm 떠 있는 공중을 걷는 정치, 여의도에 함몰된 정치, 현장과 유리된 정치였다.
그때 연대의 힘을 깨달았고, 시민 의식에 감동했고,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능력에 놀랐다.
국회에서 배운 것보다 현장을 통해서 배운 것이 귀중한 앎이었다고 생각한다. -- 선거제도 개혁은 왜 중요한가.
▲ 1948년 제헌의회 이후 국회는 거대양당 제도를 뒷받침하는 승자독식 제도를 채택해왔다.
거기서부터 다수 주권자의 의지가 사상(死狀)된다.
20대 국회만 해도 당선자들 평균 득표율이 48%다.
주권자 뜻의 절반도 반영되지 않은 국회라는 뜻이다.
농민이 권익 위해 거대정당에 하소연할 게 아니라 직접 농민당을 만들어 국회에 진출하게 해줘야 한다.
소상공인이 광화문에서 궐기대회 하는 대신 소상공인 정당 만들어 생계적합형 업종을 입법화하고, 법제화해야 한다.
그래야 다양한 이해관계가 분포된 우리 사회처럼 국회도 다양해진다.
그것이 진정한 한국 정치혁신이라고 본다.
-- 선거제도 개혁 위해 여야 5당 연대와 개혁입법연대, 협치내각으로 이어지는 3단계 연대론을 제시했다.
▲ 우선순위가 선거제도 개혁이다.
선거제도 개혁 연대도 안 이뤄지는데 다른 개혁입법연대가 무슨 소용인가.
개혁입법 중에 최상위는 선거제도 개혁입법이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다.
협치내각은 그 다음 순위다.
그런 측면에서 하반기 원구성 협상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당시 평화당 지도부에게 연말까지 선거구제 개혁한다는 조항을 넣지 않으면 협상 합의해주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아쉽다.
-- 이해찬·손학규와 더불어 '올드보이 귀환'이라는 이야기 나온다.
▲ 20대 국회가 선거제도 개혁과 개헌 이슈를 회피하면 안 된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분명한 관점과 경험 가진 이해찬이나 손학규 대표 등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거제도 개혁의 뜻을 같이할 수 있다.
생각의 나이가 중요한 거 같다.
저는 20년 전 정치 시작하며 정치판의 변화를 꿈꿨고, 쇄신과 정풍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현역 정치인 중 변화와 개혁 추구하는 정치인 순서 매기면 정동영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생각한다.
-- 정의당 노회찬 의원 별세로 교섭단체 재구성이 당면과제다.
거기에 대한 복안은.
▲ 장병완 원내대표를 비롯해 평화당 17명 의원이 협력해서 노력하고 있다.
손금주·이용호·김종훈 의원이 대상인데 할 때까지 해봐야 한다.
-- '정의당보다 더 정의롭게 가야 한다'의 구체적 뜻은 무엇인가.
당내에서 좌클릭 우려가 있다.
▲ 정의에는 좌와 우가 없다.
모든 국민이 존엄 가치를 지니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고, 국가는 개인이 행복할 수 있게 역할 하는 것이 역할이다.
그것이 정의롭다는 의미다.
-- 총선 전망은.
▲ 야당에겐 지지율이 생명이고, 현 평화당 지지율 1%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무엇을 하는 정당이고, 누구를 대변하는 정당인지 존재감을 확보해야 지지율이 오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농민, 비정규직 위한 정당은 물론 약자에게 제일 먼저 달려가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정동영(65) 신임 당 대표는 당의 존재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장 속에서 답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최우선 당면과제와 관련해 "당장은 존재감이 필요하다"며 "야당에겐 지지율이 생명이고, 현 평화당 지지율 1%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15년 전 열린우리당을 만들었을 때 현장 속으로 뚫고 들어가 답을 찾겠다는 '몽골기병론'을 주장했고, 그때는 통했다"면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농민, 비정규직 위한 정당은 물론 약자에게 제일 먼저 달려가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또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선 "정치는 타이밍"며 "절대 불가를 외치던 자유한국당이 절충 여지가 보이는 지금이 선거제도 개혁의 타이밍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 높은 득표율(68%)로 당선됐다.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당원들이 그만큼 절박했다는 뜻이다.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경험과 존재감이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판단한 것이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
-- 평화당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 당장은 존재감이 필요하다.
제가 15년 전 당원이 없는 상태에서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다.
현장 속으로 뚫고 들어가 답을 찾겠다는 '몽골기병론'을 주장했고, 그때는 통했다.
5%가 넘지 못했던 지지율이 단기간에 30%를 뚫었다.
하지만 그때는 여당이라는 프레임이 있었고, 지금은 허허벌판에 서 있은 소수야당으로 조건과 환경이 다르다.
-- 현장을 중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한진중공업과 희망버스는 제가 정치를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다.
사실 그 전까진 땅에서 30cm 떠 있는 공중을 걷는 정치, 여의도에 함몰된 정치, 현장과 유리된 정치였다.
그때 연대의 힘을 깨달았고, 시민 의식에 감동했고,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능력에 놀랐다.
국회에서 배운 것보다 현장을 통해서 배운 것이 귀중한 앎이었다고 생각한다. -- 선거제도 개혁은 왜 중요한가.
▲ 1948년 제헌의회 이후 국회는 거대양당 제도를 뒷받침하는 승자독식 제도를 채택해왔다.
거기서부터 다수 주권자의 의지가 사상(死狀)된다.
20대 국회만 해도 당선자들 평균 득표율이 48%다.
주권자 뜻의 절반도 반영되지 않은 국회라는 뜻이다.
농민이 권익 위해 거대정당에 하소연할 게 아니라 직접 농민당을 만들어 국회에 진출하게 해줘야 한다.
소상공인이 광화문에서 궐기대회 하는 대신 소상공인 정당 만들어 생계적합형 업종을 입법화하고, 법제화해야 한다.
그래야 다양한 이해관계가 분포된 우리 사회처럼 국회도 다양해진다.
그것이 진정한 한국 정치혁신이라고 본다.
-- 선거제도 개혁 위해 여야 5당 연대와 개혁입법연대, 협치내각으로 이어지는 3단계 연대론을 제시했다.
▲ 우선순위가 선거제도 개혁이다.
선거제도 개혁 연대도 안 이뤄지는데 다른 개혁입법연대가 무슨 소용인가.
개혁입법 중에 최상위는 선거제도 개혁입법이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다.
협치내각은 그 다음 순위다.
그런 측면에서 하반기 원구성 협상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당시 평화당 지도부에게 연말까지 선거구제 개혁한다는 조항을 넣지 않으면 협상 합의해주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아쉽다.
-- 이해찬·손학규와 더불어 '올드보이 귀환'이라는 이야기 나온다.
▲ 20대 국회가 선거제도 개혁과 개헌 이슈를 회피하면 안 된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분명한 관점과 경험 가진 이해찬이나 손학규 대표 등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거제도 개혁의 뜻을 같이할 수 있다.
생각의 나이가 중요한 거 같다.
저는 20년 전 정치 시작하며 정치판의 변화를 꿈꿨고, 쇄신과 정풍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현역 정치인 중 변화와 개혁 추구하는 정치인 순서 매기면 정동영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생각한다.
-- 정의당 노회찬 의원 별세로 교섭단체 재구성이 당면과제다.
거기에 대한 복안은.
▲ 장병완 원내대표를 비롯해 평화당 17명 의원이 협력해서 노력하고 있다.
손금주·이용호·김종훈 의원이 대상인데 할 때까지 해봐야 한다.
-- '정의당보다 더 정의롭게 가야 한다'의 구체적 뜻은 무엇인가.
당내에서 좌클릭 우려가 있다.
▲ 정의에는 좌와 우가 없다.
모든 국민이 존엄 가치를 지니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고, 국가는 개인이 행복할 수 있게 역할 하는 것이 역할이다.
그것이 정의롭다는 의미다.
-- 총선 전망은.
▲ 야당에겐 지지율이 생명이고, 현 평화당 지지율 1%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무엇을 하는 정당이고, 누구를 대변하는 정당인지 존재감을 확보해야 지지율이 오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농민, 비정규직 위한 정당은 물론 약자에게 제일 먼저 달려가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