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펜 확장된 기능에 주목
카메라 등 전반적 기능 향상
삼성전자는 9일(한국시간 10일 0시)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노트9을 공개한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올리면서 삼성전자는 노트9의 성공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노트9의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S펜(SPen)'의 확장된 쓰임새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S펜은 블루투스의 확장으로 이번 노트9에서 가장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기능이다. 기존 필기나 터치에 머물렀던 S펜의 기능은 음악 재생을 제어하거나 카메라 셔터까지 원격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S펜이 아예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까지 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대폭 늘어난 배터리 용량도 눈에 띈다. 노트9의 배터리 용량은 4000㎃h로 점쳐진다. 노트8(3300㎃h)보다 700㎃h 늘어난단 의미다.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노트7(3500㎃h)’ 배터리 발화 사태 이후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배터리 용량을 줄였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소비 전력 역시 높아진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노트9은 배터리 용량 확대로 노트8보다 커지고 두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노트9의 세로 길이는 162mm, 노트8은 162.5mm로 차이가 거의 없다. 하지만 가로 길이는 노트9이 76.3mm, 노트8이 74.8mm로 차이가 난다. 두께도 노트9이 더 두껍다. 노트9의 예상 두께는 9.5mm, 노트8은 8.6mm다. 화면도 6.4인치 슈퍼 아몰도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 더 커질 전망이다. 노트8(6.3인치), S9플러스(6.2인치)보다도 크다. 디자인은 앞면 상하 테두리(베젤)가 매우 좁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6GB 램에 내장 플래시 메모리는 64GB, 128GB, 256GB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8GB 램에 512GB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이 나올 것이란 시각도 있다. 칩셋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 자사의 ‘엑시노스 9810’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면 지문인식센서는 카메라 렌즈 아래로 이동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외신은 노트9 측면 하단에 카메라 셔터 버튼이 별도 장착돼 듀얼 카메라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센서는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I(인공지능) 인터페이스 ‘빅스비’의 2.0 버전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9의 가격은 노트8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타임스가 책정한 노트9 128GB 모델의 가격은 930달러(약 104만9,040원)다. 샘모바일은 이보다 약간 비싼 1350만 루피(약 105만300원)로 책정했다. 국내 출고가는 128GB 모델이 109만4500원, 512GB 모델이 135만3000원로 알려졌다.
색상은 미드나잇 블랙, 코랄 블루(딥 씨 블루), 테디 브라운 등 세 종류로 구성될 전망이다.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스는 신뢰할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얻은 정보라면서 노트9의 색상이 3가지로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각각 다른 색상의 스타일러스 펜 'S펜'이 노트9에 탑재될 전망이다.
노트9은 14일 국내 사전 예약에 들어가 21일 사전 개통을 시작하고 24일 정식 출시된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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