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물선 투자 사기 의혹' 신일그룹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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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오전 전담수사팀을 비롯한 총 27명의 인원을 투입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를 비롯해 총 8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러시아 함선인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하고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돈스코이호의 가치가 근거 없이 산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신일그룹은 기자회견을 열어 금괴 가치가 10조원 수준이라고 정정하는 등 물러섰고,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발굴허가 신청 서류에는 추정가치를 12억원이라고 적었다.
당초 이번 사건은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은 서울 강서경찰서가 수사했으나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이관하고 13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신일그룹을 실제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류 모 씨가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신청했으며 인터폴은 6일 신청을 받아들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