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와 러시아 벨라시스텍의 의사들. 동구바이오제약 제공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와 러시아 벨라시스텍의 의사들. 동구바이오제약 제공
동구바이오제약이 줄기세포 추출키트 수출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의료기기 유통회사 벨라시스텍(Bella-Systech)과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엑스’의 허가등록 및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진출하게 되는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은 연간 약 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2706억 루블(약 48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KOTRA에 따르면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은 2020년 3154억 루블(5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구바이오제약과 계약을 체결한 벨라시스텍은 러시아 및 CIS 전역에 의료기기 및 화장품을 유통하는 헬스케어전문 유통회사다. 러시아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학술 세미나와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발라시스텍을 통해 스마트엑스의 러시아 줄기세포 치료시장을 선점하고 통증치료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엑스는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통증, 자가면역치료 또는 성형, 미용을 목적으로 동일 환자에게 주입하는 1회용 의료기기다. 기존 방식보다 안전성에서 우월하며 기존방식 대비 저비용으로 줄기세포 추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스마트엑스의 러시아 허가 등록 이후 벨라시스텍과의 협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 CIS 12개국으로의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윤관 동구바이오제약 팀장은 “스마트엑스는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에 대한 다기관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nic)과 ‘회전근개파열 치료’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는 등 다빈도 만성질환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스마트엑스를 이용한 난치성질환의 비수술적 줄기세포 치료술을 발전시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