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신청
'사업비 2600억' 순천 마그네슘 부품 산업 육성 속도
자동차 등에 쓰이는 마그네슘 부품 특화단지를 전남 순천에 조성하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관문 앞에 섰다.

7일 전남도와 순천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 육성과 관련해 최근 균형발전위원회 입지 적정성 검토를 거쳤다.

오는 8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해달라고 신청하기로 했다.

추진이 순조로우면 기술성 평가, 타당성 심사 등이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지자체는 전망했다.

전남도와 순천시는 지난 4월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위해 사업 기획보고서를 산업부에 제출했다.

2025년까지 국비 등 2천686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 구축, 특화단지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 사업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시점에 북한 광물자원과 남한 첨단기술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도 주목받는다.

함경남도 단천에 매장된 마그네사이트는 약 60억t으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미국 지질조사소(USGS)는 2016년 분석했다.

순천 해룡산단에는 포스코가 2007∼2016년 917억원을 투자해 연간 600mm의 협폭 판재 670t, 2천mm 광폭 판재 6천400t을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마그네사이트를 가공한 마그네슘은 철과 알루미늄보다 강도가 높으면서 가볍고 진동 흡수성이 우수하다.

전자파 차단 효과가 뛰어나 자동차, 항공기, 철도 등 수송기기와 휴대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본체와 부품 등에 활용된다.

자동차의 경량화로 연비를 높이고 탄소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세계 시장 규모도 2015년 175조원에서 2023년 475조원까지 늘 것으로 예상됐다.

허석 순천시장은 "마그네슘 부품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소재 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원활한 추진으로 지역 제조업의 미래 생태계를 구축하고 남북 경제협력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