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국제다큐영화제'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사랑 정신병원 강제입원? 소설일 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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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 제기에 대해 "보도가 아닌 소설이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에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다큐를 빙자해서 판타지 소설을 만들면 가만히 있겠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사랑 씨를 자신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입원시킨 것을 이재명이 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제가 그랬을 리 없음에도 많은 언론이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그것은 보도가 아니고 소설이며, 알면서 쓰는 소설은 조작이고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것이 아니라 저에 대한 진실과 팩트를 찾아내서 작품으로 만든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겠다"며 "그런 것은 절대 안 막을 테니까 많이 찾아서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 측은 전날 비서실 명의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씨는 대법원에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300만원 벌금형이 확정됐으며 지난해 경찰서에서 고소사건 수사를 위해 김씨에게 출석을 통지했으나, 김씨가 수차례 자살 암시 글을 게재하며 출석을 거부해 담당 경찰이 김 씨의 신병 확보 후 정신병원에 보호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 불거진 여배우 김부선 관련 스캔들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도한 조직폭력배 연루설 등의 구설에 휘말려 연일 해명을 계속하고 있다. 그 와중에 지난 4일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이 지사의 조카가 '형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 관련 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김혜경 씨와 조카의 통화 내용에는 "내가 여태까지 너네 아빠 강제입원 내가 말렸거든? 너네 작은 아빠가 하는 거, 너 때문인 줄 알아라"라는 말이 등장한다.
조카가 "지금 협박하는 거예요"라고 하자 대화는 "허위 사실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아닌 거 내가 보여줄게"라고 더 과격해지고 끝내 "이X이"라며 욕설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김영환 전 의원은 "형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에 대한 직권남용 문제에 대해서는 경찰이 굉장히 많은 조사 이뤄진 상태다"라며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에 가세했다.
김 전 의원은 6월 지방선거 당시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이 지사를 고발했고, 이에 따라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 지사 측은 형의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흠집을 내기 위한 '해묵은 음해'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방선거 전 불거진 여배우 김부선 스캔들 의혹에 이어 당선 후 무례한 방송중단 사건, 최근에는 조폭연루설까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지 채 2개월도 되지 않은 기간 수많은 설화에 시달리는 이 지사에 대해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덕성과 관련한 의혹에 계속 질질 끌려가고 있다"며 이에 따른 당 지지율 하락을 우려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