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옷 골라주는 '지그재그'… "한류 타고 일본 女心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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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3000개 동대문 몰 분석
이용자별로 맞춤형 상품 추천
1200만 다운…90%가 여성
수익모델 도입…실패가 약으로
2016년 수수료 10% 받자
쇼핑몰 이탈로 2주만에 '백기'
지난해 개인 맞춤형 광고 도입
"올해 매출 100억 돌파 기대"
이용자별로 맞춤형 상품 추천
1200만 다운…90%가 여성
수익모델 도입…실패가 약으로
2016년 수수료 10% 받자
쇼핑몰 이탈로 2주만에 '백기'
지난해 개인 맞춤형 광고 도입
"올해 매출 100억 돌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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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나온 이 앱은 서울 동대문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몰 3000여 곳의 상품 580만 종의 정보를 모아놨다. 마음에 드는 쇼핑몰을 ‘즐겨찾기’하듯 골라두면 최신 상품을 편리하게 보여주고, 인공지능(AI)이 개인 취향을 파악해 맞춤형 추천까지 해준다. 누적 다운로드 1200만 건을 넘겼고 이용자의 90% 이상이 10~20대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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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이번에도 잘 안 되면 정리하자’는 마음으로 기획한 게 지그재그였다. 서 대표는 “돈을 벌려면 의식주(衣食住) 중 하나로 아이템을 잡아야 하는데 이미 배달이나 부동산 앱은 너무 커진 상태였다”며 “패션 앱엔 강력한 1위가 없고, 소비자들의 불편도 많으니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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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호평이 퍼지면서 이용자 수가 쭉쭉 늘었다. 지그재그 이용자들은 주문 1회당 4만원어치 안팎을 구입한다. 신생 입점업체 중에는 지그재그 의존도가 90%에 이르는 곳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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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가입자 기반을 더 늘리는 데 주력해온 지그재그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수익모델을 시도했다. 개인 맞춤형 추천을 도입하면서 유료 광고를 연계했다. 서 대표는 “개인별 방문·구매이력을 분석해 그들이 원하는 상품을 보여줬기 때문에 광고라는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개인화 광고가 안착하면서 지난해까지 제로(0)에 가깝던 매출은 올해 보수적으로 잡아도 100억원을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서 대표는 “투자를 더 받지 않아도 자립해 굴러갈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했다.
지그재그는 올해 말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서 대표는 “일본 젊은 층에서 K패션 열풍이 심상치 않고 신체 사이즈, 사계절이 있는 환경 등 모든 면에서 해볼 만한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기반을 다진 만큼 이제는 해외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