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이지스, 자산운용사 첫 상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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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로 KB·삼성證 선정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
내년 유가증권시장 입성 목표
기업가치 최대 5000억 전망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
내년 유가증권시장 입성 목표
기업가치 최대 5000억 전망
▶마켓인사이트 8월7일 오후 3시40분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자산운용사로서는 국내 1호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7일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KB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 가치를 4000억~5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2010년 설립된 뒤 고속 성장하며 업계 1위를 차지한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의 누적 운용자산(AUM)은 현재 약 20조원으로 2012년 대비 6배 이상 늘어났다. 글로벌 부동산시장 조사기관인 IREI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아시아 내 투자자산 규모는 전세계 운용사 중 4위, 총 AUM 규모로는 세계 운용사 중 47위에 해당한다.
AUM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반영되면서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수익 617억원에 영업이익 236억원을 냈다.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76.3%, 영업이익은 96.2%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9% 불어났다.
업계에서는 특히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매입 및 펀드 운용 역량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역삼동의 옛 벨레상스호텔과 부지 재개발 프로젝트를 2조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필드 고양, 서울 중구의 시그니처타워 등도 최근 매입했다.
부동산 펀드를 통한 해외 부동산 매입과 해외 기관투자가가 국내 부동산을 매입할 때 중개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부동산 개발과 부실자산(NPL) 관련 사업도 한다. 최근에는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 운용사 인가를 받았고, 각각 200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의 밸류애드(가치부가형) 부동산 펀드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금융지주도 리츠 자산관리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게 허용되면서 경쟁사가 늘어나고 있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부동산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자산운용이 각광받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독립계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IPO를 통해 우위 다지기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건설교통부 차관 등을 지낸 창업자 김대영 이사회 의장으로 지분율이 45.5%(지난해 말 기준)에 달한다. 우리은행, 현대차증권, 한국토지신탁이 각각 8%, 케이지파트너스가 4.8%를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른 자산운용사도 IPO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증시에서 자산운용사가 상장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지스자산운용이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면 제2, 제3의 상장 추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고운/김대훈 기자 ccat@hankyung.com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자산운용사로서는 국내 1호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7일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KB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 가치를 4000억~5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2010년 설립된 뒤 고속 성장하며 업계 1위를 차지한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의 누적 운용자산(AUM)은 현재 약 20조원으로 2012년 대비 6배 이상 늘어났다. 글로벌 부동산시장 조사기관인 IREI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아시아 내 투자자산 규모는 전세계 운용사 중 4위, 총 AUM 규모로는 세계 운용사 중 47위에 해당한다.
AUM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반영되면서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수익 617억원에 영업이익 236억원을 냈다.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76.3%, 영업이익은 96.2%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9% 불어났다.
업계에서는 특히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매입 및 펀드 운용 역량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역삼동의 옛 벨레상스호텔과 부지 재개발 프로젝트를 2조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필드 고양, 서울 중구의 시그니처타워 등도 최근 매입했다.
부동산 펀드를 통한 해외 부동산 매입과 해외 기관투자가가 국내 부동산을 매입할 때 중개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부동산 개발과 부실자산(NPL) 관련 사업도 한다. 최근에는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 운용사 인가를 받았고, 각각 200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의 밸류애드(가치부가형) 부동산 펀드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금융지주도 리츠 자산관리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게 허용되면서 경쟁사가 늘어나고 있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부동산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자산운용이 각광받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독립계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IPO를 통해 우위 다지기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건설교통부 차관 등을 지낸 창업자 김대영 이사회 의장으로 지분율이 45.5%(지난해 말 기준)에 달한다. 우리은행, 현대차증권, 한국토지신탁이 각각 8%, 케이지파트너스가 4.8%를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른 자산운용사도 IPO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증시에서 자산운용사가 상장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지스자산운용이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면 제2, 제3의 상장 추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고운/김대훈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