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MBC 'PD수첩'은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을 방영했다.
일반인 H씨는 2007년 강남의 가라오케에서 처음 조재현을 만났다. 그는 "일 당한 당시에 용기를 내지 않았어서 이후에 많은 피해가 있지 않았을까 죄책감이 들었다"면서 폭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조재현을 처음 만나 "반갑습니다. 팬이예요. 이렇게 보니 신기하네요"라고 인사했다고 말했다.
30분 후 H씨는 여자화장실 둘째 칸에 들어갔고 조재현이 따라 들어왔다.
H씨는 "조재현이 따라와 '조용히 해 다쳐. 밖에 아무도 몰라'고 말했고, 추행당했다. 하지만 더 큰 일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내가 다치겠구나 생각했다. 그분은 이미 바지를 벗은 게 느껴졌다. 몸이 떨어지려고 하면 키스 하고 옷을 심하게 벗기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세세히 전했다.
결국 H씨는 그 자리를 탈출했다. 하지만 트라우마를 달고 살아야 했다. "한동안 문을 다 잠그면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 방광염을 1년 넘게 달고 살았다. 그 공간이 너무 무서웠다. 강압적으로 나를 밀고 들어가면 무책임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통스러운 심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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