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항공편 밀워키 제너럴 미첼공항에 우회 착륙

미국 시카고 일원에 시간당 55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교통이 일시 마비되고 미 최대 규모 오헤어국제공항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10분부터 4시10분까지 약 1시간동안 시카고 일원에 55.4mm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졌다.

오후 3시43분부터 51분까지 약 8분간 퍼부은 비의 양만 17.3mm에 달한다.

기상청은 시카고를 포함한 쿡 카운티와 시카고 서부 및 북서부 교외지역인 듀페이지·케인·레이크 카운티 등에 돌발 홍수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지역방송 WGN 등은 하천·하수구 범람으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긴 상황을 전하며 퇴근길 운전자들에게 "대안 도로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하루 2천400여 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오헤어국제공항에 착륙 금지령이 내려져 일부 항공편은 인근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제너럴 미첼공항에 우회 착륙했다.

시카고 항공국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총 143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고, 758편의 운항이 평균 1시간 가량 지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폭우의 여파로 8일 오전 시카고 일원에 짙은 안개가 예상된다며 출근길 교통 안전을 당부했다.
시카고에 시간당 55mm 폭우…오헤어국제공항 운항 차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