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고산에서 20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제주·고산 20일 연속 열대야… 밤에도 식지 않는 무더위 지속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 26.9도, 서귀포 27.7도, 고산 25.5도, 성산 25.2도 등 도내 곳곳에서 밤사이 수은주가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점별 올여름 열대야 발생일수는 제주 23일, 고산 22일, 서귀포 21일, 성산 16일이다.

특히 제주와 고산은 지난달 11일부터 20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기록되는 등 밤이 돼도 더위가 식지 않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야간 개장하는 해수욕장이나 해변, 냉방기기 가동이 잘 되는 대형마트나 카페 등에는 야간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역대 제주에서 열대야가 가장 많이 나타난 해는 서귀포 2013년 57일, 제주 2013년 51일, 고산 2017년 39일, 성산 2010년 35일이다.

연속 발생일수로는 서귀포에서 2013년 7월 7일부터 8월 24일까지 49일 연속, 제주에서 2013년 7월 12일부터 8월 24일까지 44일 연속으로 나타났다.

제주에는 당분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낮에는 기온이 최고 32∼33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최저기온도 25∼26도로 예보돼있어서 열대야는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최고 33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기온이 밤에도 충분히 내려가지 못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