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간이식 역사 새로 썼다"… 서울아산병원, 세계 처음 생체간이식 5000건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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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간이식 수술의 새 역사를 썼다. 생체 간이식 수술 5000건을 달성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날 병원은 말기 간경화로 투병중인 양모씨에게 형과 누나의 간 일부를 각각 떼어내 이식하는 2대1 생체간이식을 했다. 500번째 2대1 생체간이식 수술로, 이 또한 세계 첫 기록이다.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은 두명의 기증자 간을 절제한 뒤 수혜자에게 이식해야 해 세 명의 수술을 동시에 한다. 세 명의 수술을 위해 외과 의사만 12명이 필요하다.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3명, 수술방 간호사 12~15명, 회복실 간호사 6명 등 30명 넘는 의료진이 매달려야 한다. 고난도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은 15~16시간이 걸린다. 어려운 수술은 24시간 넘게 진행해야 한다. 2대1 생체간이식이 간이식 전공 의사들에게 꿈의 수술로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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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