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2·3단계를 운영하는 서울메트로9호선 노동조합이 공영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준법 투쟁에 들어갔다. 오는 27일에는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인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5시부로 2018년 임·단투 승리와 노동권, 시민 안전, 공영화 쟁취를 위한 쟁의행위에 들어갔다"며 "오는 27일 오전 5시를 기해 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사측과 진행하던 교섭이 결렬된 뒤 조합원 100명이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투표율 92%에 94.6%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인력 부족과 고용 안정, 처우개선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그 책임은 서로 미루고 있고, 회사는 권한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미루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은 "'지옥철'이라 불리는 9호선은 다단계 운영 때문에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서울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조례에 따르면 현재 9호선의 위탁 방식은 명백한 조례 위반으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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