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주춤하던 SK머티리얼즈 '반등'…"3분기 최대 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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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내리막길을 걷던 SK머티리얼즈 주가가 반등에 나섰다.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데 이어 3분기 최대 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호실적 전망에 비춰 매수 타이밍을 가늠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8일 오후 2시30분 현재 SK머티리얼즈는 전날보다 1900원(1.12%) 오른 17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8월 들어 전날까지 주가는 하락과 보합세를 넘나 들며 6.72% 떨어져 한 달여 만에 16만원대로 밀린 상태였다.
그러나 전날 장 마감 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소폭 웃도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SK머티리얼즈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7.7% 증가한 1575억원과 407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이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세정가스인 삼불화질소(NF3)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한 점, 자회사 SK에어가스의 매출 증가와 SK트리켐의 실적 정상화 등이 전사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직전 분기 대비 원화 약세가 나타나며 조성된 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호실적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에 5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 국면으로 전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요한 상승 분기점에 돌입했다"며 "디스플레이 물량 부진에도 불구하고 NF3의 이익을 잘 방어했고, SK에어가스, SK트리켐 등 자회사의 성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당사 추정치(385억원)와 컨센서스(393억원)를 상회했다"며 "분기 실적의 심리적 허들이자 도전과제였던 영업이익 400억원을 마침내 넘어서며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회사 실적은 분기보고서가 공시되는 8월 중순에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지만 3사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해 지난해와 같이 주가 하락의 리스크 요인에서는 벗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적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하반기 특수가스의 안정적인 수요증가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정보기술(IT) 성수기 진입에 따른 국내 메모리 및 디스플레이 생산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2.7% 늘어난 453억원을 기록,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메모리 업황 호조로 삼성전자의 평택 2차, 시안 2차, SK하이닉스의 우시 2차, M15 등 신규 라인 증설이 진행 중인 만큼 관련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분기 실적 개선폭보다는 하반기 실적 개선폭이 더 크다"며 "NF3 물량 증가와 SK트리켐 등 자회사들의 실적개선폭이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호실적 전망에 따른 매수 권고도 뒤따랐다. 삼성증권이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대신증권 역시 20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권휼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원재료 가격 상승, 자회사 매출 인식 지연 등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부진을 야기한 요인들이 대부분 해소됐다"며 "우호적인 환율 환경, 원재료 가격 안정화 등 실적 개선 요인이 있고,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 연구원은 "4분기까지 성수기 진입에 따른 특수가스 수요 증가와 자회사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8.1%, 13.4% 늘어난 6561억원, 1675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8일 오후 2시30분 현재 SK머티리얼즈는 전날보다 1900원(1.12%) 오른 17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8월 들어 전날까지 주가는 하락과 보합세를 넘나 들며 6.72% 떨어져 한 달여 만에 16만원대로 밀린 상태였다.
그러나 전날 장 마감 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소폭 웃도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SK머티리얼즈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7.7% 증가한 1575억원과 407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이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세정가스인 삼불화질소(NF3)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한 점, 자회사 SK에어가스의 매출 증가와 SK트리켐의 실적 정상화 등이 전사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직전 분기 대비 원화 약세가 나타나며 조성된 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호실적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에 5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 국면으로 전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요한 상승 분기점에 돌입했다"며 "디스플레이 물량 부진에도 불구하고 NF3의 이익을 잘 방어했고, SK에어가스, SK트리켐 등 자회사의 성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당사 추정치(385억원)와 컨센서스(393억원)를 상회했다"며 "분기 실적의 심리적 허들이자 도전과제였던 영업이익 400억원을 마침내 넘어서며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회사 실적은 분기보고서가 공시되는 8월 중순에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지만 3사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해 지난해와 같이 주가 하락의 리스크 요인에서는 벗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적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하반기 특수가스의 안정적인 수요증가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정보기술(IT) 성수기 진입에 따른 국내 메모리 및 디스플레이 생산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2.7% 늘어난 453억원을 기록,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메모리 업황 호조로 삼성전자의 평택 2차, 시안 2차, SK하이닉스의 우시 2차, M15 등 신규 라인 증설이 진행 중인 만큼 관련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분기 실적 개선폭보다는 하반기 실적 개선폭이 더 크다"며 "NF3 물량 증가와 SK트리켐 등 자회사들의 실적개선폭이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호실적 전망에 따른 매수 권고도 뒤따랐다. 삼성증권이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대신증권 역시 20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권휼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원재료 가격 상승, 자회사 매출 인식 지연 등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부진을 야기한 요인들이 대부분 해소됐다"며 "우호적인 환율 환경, 원재료 가격 안정화 등 실적 개선 요인이 있고,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 연구원은 "4분기까지 성수기 진입에 따른 특수가스 수요 증가와 자회사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8.1%, 13.4% 늘어난 6561억원, 1675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