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사업자들의 주택시장 체감 경기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지방 주택시장 체감경기는 이전보다 격차가 더욱 커져 양극화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전국 전망치는 63.2로 지난달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석달 연속 내림세다. HBSI는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개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HBSI가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체감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달 서울은 HBSI는 95.4로 지난달(84.8)보다 10.6%포인트 올랐다. 서울 전망치는 지난 5월 92.4에서 지난 6월 79.4로 급락했다가 지난달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경기는 지난달(61.5)보다 13.9 오른 75.4를 냈다. 인천은 이달 전망치가 67.3으로 지난달(62.2)보다 5.1 올랐다. 이외 지방 지역은 대부분 지난달보다 다소 오른 전망치를 나타냈다. 경남(63.6), 전북(52.3), 전남(52.1), 경북(51.8), 충남(46.4) 등이 소폭 올랐다.

서울과 이외 지역간 HBSI 실적치 격차가 크게 늘었다. 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과 충남 간 HBSI 실적치 격차는 66.7포인트에 달한다. 2013년 11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서울은 실적치 105.9로 기준선을 넘겼지만 충남은 39.2에 그쳤다. 박홍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과 비서울 간 양극화가 가속화하면서 주택사업자의 서울 주택시장 집중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