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CJ ENM에 대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7만원으로 분석을 재개했다.

이 증권사 박희진 연구원은 "7월 1일 합병 후 연결 법인(CJ ENM)의 첫 영업 실적이 발표됐다"며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92억원으로 당사 예상치(793억원)에 부합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E&M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이하 동일) 9.2%, 25.0%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보여줬다며 방송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22% 증가했고 광고 매출액은 10.2% 성장하며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음악과 영화는 명암이 엇갈렸다. 음악 부문은 자체 IP(지적재산권) 강화로 매출액 665억원(+41.1%), 영업이익 42억원(+114%)를 기록했다. 영화/공연은 극장 관람객 정체와 라인업 부진으로 영업손실 39억원(적지)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인 오쇼핑은 별도 403억원, 연결 339억원을 기록했다. 별도는 예상치(405억원)에 부합했으나 연결은 해외 자회사 손실(물품 공급 자회사 등 재고 손실)로 부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CJ ENM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860억원 전망했다.

그는 "3분기 E&M 부문 영업이익은 338억원(+165.7%)까지 상승이 기대된다"며 "원동력은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라고 했다. 스튜디오드래곤 3분기 연결 이익은 234억원(+251.8%)까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미스터션샤인’ 관련 이익이 인식되면서 사상 최대 분기가 확실시된다"며 "극장 역시 성수기를 맞아 영업손실 축소를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커머스 부문 별도 영업이익은 19.0% 증가한 362억원으로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