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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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성인남녀 1천5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 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보다 5.2%포인트나 하락한 58.0%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 65%를 기록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전기요금 인하 지시 보도, 정부 '한시적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방식과 수준을 둘러싼 비판여론 확산, 문 대통령의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 논란에 따라 줄곧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공작' 연루 의혹으로 특검에 2차 출석을 하는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리얼미터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가 확산되고, 정부의 ‘한시적 누진제 완화’ 전기요금 인하 방식과 수준이 문 대통령의 지시로 급격하게 고조되었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판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조사를 하고 있는 허익범 특검은 지난 6일에 이어 9일 오전 9시 30분 김 지사를 소환해 드루킹이 벌인 방대한 댓글조작 범행을 지시한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재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출석에 앞서 "하루속히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그렇지만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 조치 관련 국민여론 조사에서 ‘잘한 결정’이라는 긍정평가가 53.7%로, ‘잘못한 결정’이라는 부정평가(23.6%)보다 배 이상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모든 지역과 연령, 진보층과 중도층,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대통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며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대통령 반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우세했고, 보수층은 긍정과 부정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관련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