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팀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바이오 산업 인력양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다만 약값 인상이나 세제혜택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7일 삼성전자 방문에서 나온 바이오 산업 분야의 건의 사항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별 기업에서 건의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관심이 많으니 일반적인 내용을 말한다"고 전제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전문 인력양성 건의와 관련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센터를 건립하는 계획 등이 진작 있었다"며 "8대 선도산업에 바이오 산업을 넣는 것은 삼성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전에 이미 계획 있었던 것으로, (6일 만남에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다만 바이오 분야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당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약값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바이오시밀러 약 가격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70% 수준인데,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이 20∼30% 강제로 인하된다.
이 규제를 풀면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회사는 더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삼성은 당시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 비용에 신약 개발처럼 세제혜택을 달라는 건의도 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현장에서 답하기 어려운 문제였기에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말을 (삼성 측에) 했다"며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와 신중하고 충분한 검토를 한 뒤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