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피해자 모임'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찾아 BMW 관련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은 차량 화재 피해를 본 이광덕 씨와 'BMW 피해자 모임'에 소속된 회원 20명 등 21명이다. 피고소인은 요한 에벤비클러 BMW 그룹 품질 관리 부문 수석 부사장과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회장 등 BMW그룹 본사 및 BMW코리아 관련자 총 6명이다.
하종선 변호사는 "다음 주 중으로 20명가량이 추가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결함은폐 의혹과 관련해서 BMW 본사와 BMW코리아 간에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확보하는 게 고소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품결함 논란으로 운행정지까지 고려되고 있는 BMW 차량은 이날도 또 화재가 났다.
오전 8시 50분께 경기도 의왕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방향 안양과천TG 인근을 지나던 BMW 320d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15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이 전소했다.
운전자는 경찰에서 "서울 직장으로 가던 중 보닛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갓길에 주차했더니 불이 났다"라고 진술했다.
불이 난 차량은 2014년 3월 제작된 BMW 320d 모델로, 리콜 대상으로 전해졌다.
BMW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로써 36번째에 달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