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9일 테드 포 미국 하원 비확산무역 소위원장이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산 석탄 밀반입 연루 확인 시 한국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부과를 언급한 데 대해 "어떠어떠한 조건이 된다면 그렇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조현 2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을 만나 북한산 석탄반입 의혹에 대해 현안 보고를 한 자리에서 테드 포 소위원장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 "기사를 잘 보면 어떠어떠한 조건이 된다면 그런 것이지, 지금 미국 정부가 우리한테 세컨더리 제재나 이런 것(을 한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세컨더리 보이콧은 미국기업이든 한국기업이든 위반하면 모두 제재 대상이 된다"며 "유엔 회원국 간에 합의해서 제재가 결정되면 각국이 이행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 차관은 이어 '북한산 석탄 의심 화물을 싣고 국내 입항한 선박들이 우리나라를 자유롭게 입출항하는 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과 관련, "북한 제재에 관한 유엔 결의가 있은 뒤 전 세계적으로 의심 선박을 억류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우리나라가 3척을 억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차관은 "미국 정부가 최근 연합뉴스 특파원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한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 정부와 모든 문제에 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단일한 대북대응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 건(북한산 석탄반입 의혹)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발표했다"면서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외교부 "美가 지금 韓기업 세컨더리 제재한다는 것 안맞는 얘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