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교동골목공방, 제천 여행의 새로운 재미 더해
청풍명월의 도시 제천이 '교동민화마을'을 통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주민사업체 '교동민화마을협동조합'이 향교의 기품을 닮아 참하고,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주민들과 골목길이 정다움을 더하는 이곳을 다양한 재미가 있는 문화 체험의 공간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교동민화마을협동조합'은 마을 골목골목에 그려 넣은 민화 벽화로 먼저 유명해진 교동민화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 제천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제천 교동에서 활동하던 공예가들이 모여 관광두레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관광두레와 함께 지역의 작가들이 운영하는 공방을 창업하기로 한 그들은 2015년 제천시의 지원을 받아 판매장과 전시 체험장을 갖춘 '교동골목공방'을 열었다. 구성원으로 목판화와 책다방을 운영하는 김활언 대표, 도자기에 민화를 그리는 조미행 작가, 제천 푸드레시피의 대가 채금숙 작가 등이 터를 이곳에 터를 잡았다.

야외 오픈마켓을 여는 등 교동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동민화마을협동조합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교동민화마을이 제천시내권의 유일한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공예가들의 힘을 모아 관광객을 위한 재밋거리를 만들어내며 골목을 더욱 따뜻하고 활기차게 만들어갈 계획이다.

그 중 '헌책방, 레코드숍, 심리치료연구소'는 김활언 심리연구가가 운영하는 공방 아닌 공방이다. 추억의 기운이 풀풀 풍기는 헌책과 레코드 판매점이 심리치료 연구소로 재탄생하여 교동 민화 마을을 찾는 손님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

앞으로 교동민화마을협동조합은 '헌책방, 레코드숍, 심리치료연구소'를 비롯해 민화체험, 도자기체험, 푸드테라피, 골목놀이, 리폼공예체험 등 다양한 공방 운영은 물론이고 정기적으로 야외오픈마켓을 열고, 향교 내에서만 진행되던 전통혼례를 골목에서부터 진행해 마을 전체 잔치로 만드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서촌처럼 다양한 작은 공방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민화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도 올해 '교동민화마을협동조합'과 같은 주민사업체를 리더스라는 강소 주민사업체로 선별하여 이들의 집중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며 실질적인 자립과 지속운영을 도울 예정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