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 달 후 추석(9월24일)이 다가오는데 차례상 물가에 비상이 걸리지 않도록, 장바구니 물가가 압박받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개호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최근 폭염과 가뭄으로 일반농가와 축산·과수농가의 피해가 심각하다. 이로 인한 수급 이상은 소비자 물가 부담으로 돌아간다”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장관은 “무와 배추 등은 비축 물량이 있어 최대한 관리하고 있지만 폭염 대책이 시급하다”며 “아직 취임식을 하기 전이지만, 오후에 영남의 과수농가를 찾아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장관은) 지역구가 농촌인 데다 지역 행정에 밝고, 국회에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있어 농민 관련 법안만 100여 건 발의할 만큼 농업 전문가”라며 “농민에 대한 애정이 있는 분이라 청문위원들에게도 인정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고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이 장관은 쌀 수급 문제와 스마트팜·농업기술 수출 등 다양한 농업 현안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이 장관과 함께 배우자가 참석했다.

국회 농식품해수위는 전날 이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 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 장관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 장관은 문재인 정부 장관 가운데 여섯 번째 현역 국회의원 출신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