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고객 '취향저격' 서비스
자산관리·은퇴·세무상담은 기본
자녀 유학·결혼, 현악기 컨설팅도
PB센터 세분화해 집중관리 나서
WM에 공들이는 시중은행들
3000만원만 맡겨도 VIP 서비스
문턱 낮춰 PB고객 확보 경쟁 치열
◆PB센터도 3~4단계로 구분
국민은행은 금융자산 1억원 이상 고객부터 30억원 이상 고객까지 VIP를 구분해 네 가지 형태의 특화 점포를 운영 중이다. 1억~3억원이면 일반점포의 VIP라운지 고객으로 등록할 수 있고, 3억~5억원은 골드앤와이즈라운지, 5억~30억원은 PB센터, 30억원 이상은 스타PB센터에서 관리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점포별 자산 기준만 차이 날 뿐 PWM센터의 운영 방식은 같다”고 설명했다. 이 중 PWM 프리빌리지에서는 PB팀장 1명당 20명 안팎의 초고자산가를 밀착 관리하면서 본부 내 전문가들이 맞춤식 금융상품은 물론 가업승계 컨설팅, 부동산, 세무 등의 다양한 자문 특화 서비스를 우선 지원한다.
◆KEB하나에선 3000만원이면 VIP

우리은행은 VIP 등급을 두 가지로만 구분해 모두 ‘투체어스’ 점포에서 관리한다. 수신액 1억원 이상은 ‘투체어스(TC)’, 10억원 이상은 ‘투체어스익스클루시브(TCE)’로 나눴다. 단 등급에 따라 접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달라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TC 고객은 연 4%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화 상품들을 선호하지만 TCE 고객은 위험을 좀 더 감수하더라도 연 5~7% 수익을 추구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TCE 고객만을 대상으로 연 5% 정도 수익이 기대되는 해외부동산대출채권펀드를 판매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소 가입금액이 3억원 이상이었는데 일부는 100억원 이상 투자했다”며 “30명이 투자해 400억원을 모았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