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는 판단을 9개월째 유지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2개월째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10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통해 “최근 한국 경제는 수출 중심 회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정부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9%, 2.8%로 0.1%포인트씩 낮췄지만 여전히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은 유지한 것이다. 정부는 세계 경제 개선, 수출 호조, 추가경정예산 집행 본격화 등을 긍정적 요소로 봤다.

다만 지난달 그린북에 처음 언급한 ‘생산 투자 조정국면’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을 재차 강조하며 경기가 하강할지 모른다는 점도 언급했다. 기재부는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유가 상승 등도 경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