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10일 경북 영천시 아동양육시설 영천희망원에 첨단 멀티미디어 기기를 갖춘 ‘IT발전소’ 50호점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IT발전소 조성 사업은 LG디스플레이가 2008년부터 한국아동복지협회와 공동으로 하는 프로젝트다.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디지털 정보격차를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영천희망원 IT발전소에는 24인치 일체형 PC 12대를 비롯해 55인치 TV, 프린터, 빔프로젝터 등이 설치됐다. 이 외에도 책상과 의자, 수납장 등 최적의 학습환경이 마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지원한 시설 가운데 기기가 노후화한 곳은 교체·업그레이드도 하고 있다. 필요한 정보기술(IT)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강사료와 교재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IT발전소가 설치된 보육시설을 거쳐 간 450여 명 가운데 70%가량이 컴퓨터 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정보처리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IT발전소 1호점인 김천 임마누엘 영육아원의 김정숙 원장은 “IT발전소 덕분에 소외받던 아이들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컴퓨터 자격증도 취득하면서 자존감이 많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영천희망원에 50호점을 내면서 국내 46곳, 해외 4곳에 IT발전소가 설치됐다. 오는 17일에는 전남 장성군의 상록원에 51호점을 개소할 예정이다. 손영준 LG디스플레이 홍보대외협력담당 상무는 “아이들이 IT발전소를 통해 더 넓은 세상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