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GS리테일에 대해 유통업종 내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5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업종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했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이 편의점 비용절감으로 올해 2분기 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GS리테일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최저임금 관련 비용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점이 가장 고무적"이라며 "지원비용이 110억원 소요됐지만 상품 매익률 개선과 판촉비 절감, 투자비 효율화료 120억원이 절감돼 감익 폭이 컸던 1분기 대비 비용 감축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1989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3%, 4.9% 늘었다고 전날 공시했다.

허 연구원은 "슈퍼마켓도 5% 이상의 기존점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며 "호텔부문에서도 그랜드 코엑스 투숙율이 80%를 웃돌며 탄탄한 오피스 임대수익과 함께 흑자전환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기타부문에서는 랄라블라의 손실이 1분기와 유사한 70억으로 지속되고 일회성 비용 반영이 있었음에도 연결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해 감소 폭이 컸던 1분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허 연구원은 향후 편의점 기존점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기존점매출 증가율은 2%를 기록했고 일반 상품 기준 기존점매출 증가율도 6월 2%를 기록했는데, 폭염이 지속되는 만큼 7~8월 현재까지도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파악된다"며 "커피를 포함한 음료에 강점이 있는 GS리테일의 수혜 폭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는 성수기 효과를 누리기 위해 광고판촉비 개선 폭이 2분기보다 작을 수 있지만 4분기까지 비용 절감 노력이 지속돼 연간 이익 감소폭은 지원금 450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15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최저임금 10.9% 인상 결정으로 점주 수익 보장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지만 추가적인 점주 지원금 가능성은 낮다"며 "편의점 출점이 지속돼 점포당 매출도 증가세로 전환한 만큼 유통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고 비용 효율화로 편의점 이익 반등도 가시화된 만큼 유통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