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GS리테일에 대해 "편의점 비용절감으로 이익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를 시현했다"면서 '매수' 추천했다. 업종 내 최우선 선호주로 유지됐고, 목표주가는 5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허나래 연구원은 "GS리테일 2분기 영업이익이 편의점 관련 최저임금 지원금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며 "지원금 이외 매익률 개선, 판촉비 절감, 투자비 효율화가 함께 일어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슈퍼마켓과 호텔부문 이익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며 "편의점 출점 수요가 여러 이슈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견고한 데다 기존점 매출까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고민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557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기대치)에 부합했다. 최저임금 관련 비용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7% 증가한 것이 가장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허 연구원은 "지원 비용이 110억원가량 소요됐지만, 상품 매익률 개선과 판촉비 절감에다 투자비효율화로 120억원이 절감됐다"며 "감익 폭이 컸던 1분기에 비해 비용감축에 성공한 것"이라고 했다.

슈퍼마켓도 5% 이상의 기존점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호텔부문에서도 그랜드 코엑스 투숙율이 80%를 웃돌며 탄탄한 오피스 임대수익을 냈다"며 "이러한 이유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저임금 10.9% 인상 결정으로 점주 수익 보장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으나, 추가적인 점주 지원금 가능성은 낮다"며 "편의점과 슈퍼마켓 이익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돼 순이익 추정치를 4%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