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터키 외환시장 위기… 다우 0.77% 하락 마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터키 외환시장 위기로 큰 폭 하락 마감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09포인트(0.77%) 하락한 25,313.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0.71%) 하락한 2,833.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67포인트(0.67%) 내린 7,839.1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59% 내렸다.
S&P 500 지수는 0.25% 하락했고, 나스닥은 0.35% 올랐다.
시장 참가들은 터키 외환 등 금융시장의 극심한 불안에 바짝 긴장했다.
러시아 시장 불안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각각 50%와 20%로 기존 보다 두 배 올린다고 밝혔다.
리라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면서 관세 효과가 상쇄된 만큼 세율을 더 올리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금 터키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터키 대표단이 이번 주 워싱턴을 찾아 미국인 목사 구금문제, 시리아 문제 양국이 대립해 온 사안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장 초반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이던 터키 리라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전장대비 20% 폭락하는 등 극심한 불안을 노출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BBVA, 유니크레디트, BNP파리바 등 일부 유로존 은행들의 터키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를 내놓는 등 위기 전염에 대한 불안도 급부상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최근의 리라화 폭락사태를 '경제전쟁'으로 규정하며, 신앙과 애국심으로 싸워 이기자고 호소지만 시장 불안을 수습하기에는 한참 역부족이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국민에 보유한 달러나 유로, 금을 리라로 바꾸라고 호소했지만, 이런 발언 이후 리라화는 더 하락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터키가 자본 통제와 같은 급진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러시아 상황도 불안하다.
러시아가 독극물을 사용한 암살을 기도했다는 이유로 미국이 주요 기술의 대러시아 수출 금지 등의 제재를 내놓자 루블화가 201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이 금융 제재 등 추가 조치 내놓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은행 운영이나 화폐 사용을 금지하는 것과 같은 조치가 뒤따른다면 이는 '경제전쟁' 선포가 될 것"이라 "경제·정치적 방법으로, 필요하다면 다른 수단으로도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경제, 군사 문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는 터키 관영언론의 보도도 나오는 등 양국의 '반미' 공동전선 움직임도 부상했다.
터키와 러시아발 불안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속히 확산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9% 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유로존 은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뉴욕증시의 금융주 불안도 두드러졌다.
이날 종목별로는 32억 달러에 사들인 변전 사업부를 절반도 안 되는 15억 달러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나온 GE 주가가 1.3%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1.43% 하락했다.
금융주도 1.16% 내려 부진했다.
유가 반등에 힘입어 에너지주만 0.27% 올랐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급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줄였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0.2% 상승이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9%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도 2.9% 상승이었다.
다만 7월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2.4% 올라 시장 예상 2.3%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7월 근원 물가 상승률은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터키 금융시장 위기의 파장을 주시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지속해서 짓누를 재료는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베렌버그 은행의 카스텐 하세 유럽 경제학자는 "터기에 대한 유로존 은행의 위험 노출액은 제한적이다"며 "터키 문제로 유로존의 다른 지역에 신용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유로존 국가의 터기 수출이 20% 줄어든다고 해도 회원국의 성장률에 0.1% 이상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13% 급등한 13.20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09포인트(0.77%) 하락한 25,313.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0.71%) 하락한 2,833.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67포인트(0.67%) 내린 7,839.1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59% 내렸다.
S&P 500 지수는 0.25% 하락했고, 나스닥은 0.35% 올랐다.
시장 참가들은 터키 외환 등 금융시장의 극심한 불안에 바짝 긴장했다.
러시아 시장 불안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각각 50%와 20%로 기존 보다 두 배 올린다고 밝혔다.
리라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면서 관세 효과가 상쇄된 만큼 세율을 더 올리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금 터키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터키 대표단이 이번 주 워싱턴을 찾아 미국인 목사 구금문제, 시리아 문제 양국이 대립해 온 사안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장 초반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이던 터키 리라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전장대비 20% 폭락하는 등 극심한 불안을 노출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BBVA, 유니크레디트, BNP파리바 등 일부 유로존 은행들의 터키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를 내놓는 등 위기 전염에 대한 불안도 급부상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최근의 리라화 폭락사태를 '경제전쟁'으로 규정하며, 신앙과 애국심으로 싸워 이기자고 호소지만 시장 불안을 수습하기에는 한참 역부족이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국민에 보유한 달러나 유로, 금을 리라로 바꾸라고 호소했지만, 이런 발언 이후 리라화는 더 하락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터키가 자본 통제와 같은 급진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러시아 상황도 불안하다.
러시아가 독극물을 사용한 암살을 기도했다는 이유로 미국이 주요 기술의 대러시아 수출 금지 등의 제재를 내놓자 루블화가 201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이 금융 제재 등 추가 조치 내놓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은행 운영이나 화폐 사용을 금지하는 것과 같은 조치가 뒤따른다면 이는 '경제전쟁' 선포가 될 것"이라 "경제·정치적 방법으로, 필요하다면 다른 수단으로도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경제, 군사 문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는 터키 관영언론의 보도도 나오는 등 양국의 '반미' 공동전선 움직임도 부상했다.
터키와 러시아발 불안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속히 확산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9% 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유로존 은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뉴욕증시의 금융주 불안도 두드러졌다.
이날 종목별로는 32억 달러에 사들인 변전 사업부를 절반도 안 되는 15억 달러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나온 GE 주가가 1.3%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1.43% 하락했다.
금융주도 1.16% 내려 부진했다.
유가 반등에 힘입어 에너지주만 0.27% 올랐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급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줄였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0.2% 상승이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9%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도 2.9% 상승이었다.
다만 7월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2.4% 올라 시장 예상 2.3%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7월 근원 물가 상승률은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터키 금융시장 위기의 파장을 주시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지속해서 짓누를 재료는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베렌버그 은행의 카스텐 하세 유럽 경제학자는 "터기에 대한 유로존 은행의 위험 노출액은 제한적이다"며 "터키 문제로 유로존의 다른 지역에 신용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유로존 국가의 터기 수출이 20% 줄어든다고 해도 회원국의 성장률에 0.1% 이상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13% 급등한 13.20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