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문맥 이해, 개인 맞춤형,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이지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 전략그룹 상무는 9일(현지시간) 하얏트 센트릭 타임스퀘어 뉴욕 호텔에서 열린 '빅스비 브리핑'을 통해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된 뉴 빅스비(New Bixby)의 지향점을 이같이 요약했다. 사용자 중심으로 진화한다는 게 골자다.

이 상무는 "빅스비가 했던 말을 반복하는 게 불편하다는 고객들의 지적을 감안해 문맥을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말하는 빅스비를 선보일 것"이라며 "사용자가 했던 말을 이어받는다거나, 앞에 했던 말이 내용상 맞지 않더라도 대답하는 부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맥 이해 ▲자연어 이해 ▲대화관리 등 AI 기술이 적용된 빅스비가 사용자가 말하는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한 후, 적합한 반응을 보일 것이란 얘기다.

또 뉴 빅스비는 사용자 개인의 선호, 반복되는 패턴 등을 학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이야기하는 문맥의 핵심을 이해하고 과거 사용했을 때의 선택하는 패턴 등의 학습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상무는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학습하면서 상황에 맞는 옵션과 추천 결과를 제공해 주는 게 핵심"이라며 "예를 들어 '사용자가 평일에 보통 점심식사를 한다면 주말에는 저녁식사를 한다'는 식으로 패턴에 맞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지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 전략그룹 상무.
이지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 전략그룹 상무.
뉴 빅스비는 인공지능 비서로서의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정 앱이나 서비스의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하고자 하는 행위를 말하면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빅스비를 통해 완료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버'를 말하지 않고 어떤 장소를 가겠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우버를 연동하는 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워진 빅스비는 갤럭시노트9 출시와 함께 서비스될 예정"이라며 "추후 순차적으로 갤럭시S8·S8플러스, 갤럭시노트8, 갤럭시S9·S9플러스에서도 업그레이드 된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 빅스비는 스마트폰 외에 다른 모바일 제품 및 가전 제품에도 확대 적용돼 보다 끊김 없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든 스마트 기기들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기 위한 진정한 AI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뉴욕)미국=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