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갤럭시S·노트'에도 없는 신기술이 중가모델 '갤럭시A'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동진 사장 "필요시 중가모델에 신기술 먼저 적용"
신흥시장 공략 박차…"한 두달 내 신제품 나올 것"
신흥시장 공략 박차…"한 두달 내 신제품 나올 것"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중가 라인업 '갤럭시A 시리즈'에 플래그십 모델보다 먼저 신기술이 탑재되는 경우가 늘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중저가 위주의 신흥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10일(현지시간) 콘래드 뉴욕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사업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고 사장은 “올 초부터 전략을 상당부분 수정해 혁신 기술에 대해 필요하면 중가(A시리즈) 모델에 먼저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하자고 결정했다”며 “한 두 달 안에 그런 신제품이 중가모델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런 전략은 이미 올 초 확인됐다. 올 초 출시된 갤럭시A8 모델에 삼성전자 갤럭시S나 노트에서도 적용된 적이 없는 전면 듀얼카메라가 갤럭시 모델 최초로 탑재된 것. A8은 각각 1600만, 800만 화소의 전면카메라 두 대를 활용해 셀피 촬영에서도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할 수 있는 보케(Bokeh) 기능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에는 전면 듀얼카메라를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10 시리즈 일부 모델에 채택할 예정이다. 플래그십 적용이 A8보다 1년 늦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엔 플래그십 모델의 프리미엄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중가 모델엔 신기술 적용을 하지 않거나 미뤘다. 하지만 플래그십 모델이 교체주기 장기화로 판매량이 줄기 시작하자 중가 시장 공략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중가 시장은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국 위주다. 중가 시장은 스마트폰 대당 매출과 수익성이 플래그십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하지만 여전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에 스마트폰 공장을 짓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중가 시장도 신기술에 대한 수요는 플래그십 못지 않다. 고 사장은 “올 2~3월 인도에 가서 8곳의 거래선과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요구사항을 1시간 동안 들으면서 이 방향(중가에 신기술 탑재)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신흥국 인도시장에서 1위를 유지학 있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 올 2분기 29%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중국 샤오미가 근소한 차이인 28%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일시적으로 샤오미에 1위 지위를 넘기긴 했지만 2분기 만에 다시 회복한 상태다.
고 사장은 중국 업체들의 활약을 내심 신경쓰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고 사장은 “중요한 건 판매량보다는 매출(판매단가)이다. 인도에선 매출기준으로 보면 우리가 압도적이고, 최근엔 수량기준으로도 (샤오미를) 다시 앞선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고전 중인 중국시장에 대해선 강력한 회복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5년전인 2013년 중국 시장 점유율이 19%로 1위였지만 이후 현지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올 2분기 0%대까지 낮아졌다. 이에 고 사장은 매달 중국을 방문해 사업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귀국 후에도 바로 중국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고 사장은 “중국 사업이 어려운건 사실이고, 회복하는 데 분명 시간은 걸릴 것”이라며 “지난 1년 동안 필요한 조치(조직 개편)는 다했고, 주요 지역에 새로운 샵(판매점)을 구축하는 작업을 차근차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어 “중국은 시장 규모 측면에서 볼 때 절대로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회복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뉴욕(미국)=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10일(현지시간) 콘래드 뉴욕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사업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고 사장은 “올 초부터 전략을 상당부분 수정해 혁신 기술에 대해 필요하면 중가(A시리즈) 모델에 먼저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하자고 결정했다”며 “한 두 달 안에 그런 신제품이 중가모델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런 전략은 이미 올 초 확인됐다. 올 초 출시된 갤럭시A8 모델에 삼성전자 갤럭시S나 노트에서도 적용된 적이 없는 전면 듀얼카메라가 갤럭시 모델 최초로 탑재된 것. A8은 각각 1600만, 800만 화소의 전면카메라 두 대를 활용해 셀피 촬영에서도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할 수 있는 보케(Bokeh) 기능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에는 전면 듀얼카메라를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10 시리즈 일부 모델에 채택할 예정이다. 플래그십 적용이 A8보다 1년 늦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엔 플래그십 모델의 프리미엄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중가 모델엔 신기술 적용을 하지 않거나 미뤘다. 하지만 플래그십 모델이 교체주기 장기화로 판매량이 줄기 시작하자 중가 시장 공략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중가 시장은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국 위주다. 중가 시장은 스마트폰 대당 매출과 수익성이 플래그십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하지만 여전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에 스마트폰 공장을 짓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중가 시장도 신기술에 대한 수요는 플래그십 못지 않다. 고 사장은 “올 2~3월 인도에 가서 8곳의 거래선과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요구사항을 1시간 동안 들으면서 이 방향(중가에 신기술 탑재)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신흥국 인도시장에서 1위를 유지학 있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 올 2분기 29%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중국 샤오미가 근소한 차이인 28%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일시적으로 샤오미에 1위 지위를 넘기긴 했지만 2분기 만에 다시 회복한 상태다.
고 사장은 중국 업체들의 활약을 내심 신경쓰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고 사장은 “중요한 건 판매량보다는 매출(판매단가)이다. 인도에선 매출기준으로 보면 우리가 압도적이고, 최근엔 수량기준으로도 (샤오미를) 다시 앞선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고전 중인 중국시장에 대해선 강력한 회복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5년전인 2013년 중국 시장 점유율이 19%로 1위였지만 이후 현지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올 2분기 0%대까지 낮아졌다. 이에 고 사장은 매달 중국을 방문해 사업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귀국 후에도 바로 중국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고 사장은 “중국 사업이 어려운건 사실이고, 회복하는 데 분명 시간은 걸릴 것”이라며 “지난 1년 동안 필요한 조치(조직 개편)는 다했고, 주요 지역에 새로운 샵(판매점)을 구축하는 작업을 차근차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어 “중국은 시장 규모 측면에서 볼 때 절대로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회복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뉴욕(미국)=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